12년 만에 돌아온 제주 전국체전, 메달 경쟁 뒤편의 부상과 예산 셈법

한뉴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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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전 8:04

발행: 2026년 10월 17일 오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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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2년 만에 제주에서 개막해 3만여 명이 7일간 5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룹니다. 개막 첫날에만 선수 4명과 임원 1명이 부상을 당했고, 경기도는 금 47개로 3위, 인천은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인천 체육 예산 확보와 12월 시도체육회장 선거를 앞둔 물밑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12년 만에 돌아온 제주의 체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린 건 2014년 제95회 대회 이후 12년 만인데요. 개회식에는 2만여 명이 모여 '위대한 숨'을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제주의 신화와 근현대의 아픈 역사를 담은 무대가 성화 점화와 함께 이어졌습니다.

규모도 역대급입니다. 선수 1만 9,576명, 임원 9,468명, 재외동포 선수단 1,555명을 합쳐 3만 599명이 참가합니다. 도내 70여 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이 펼쳐지고,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출전해 경기 수준을 끌어올렸습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삶의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뜨겁게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개막 첫날부터 잇따른 부상

축제의 시작과 함께 안전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개회식이 열린 16일 하루에만 선수 4명과 배구협회 임원 1명이 부상을 당했는데요. 서귀포에서는 합기도 경기 중 20대 선수가 무릎을 다쳤고, 제주시에서는 태권도 선수가 목 부상을, 복싱 선수가 안면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한라수영장에서는 다이빙 훈련 중이던 10대 선수가 후두부를 다쳤습니다. 개회식장에서는 70대 배구협회 임원이 넘어져 광대뼈 골절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방역 운영도 조정됐습니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기간 운행하려던 현장 신속검사 차량을 중단했습니다. 검사 자체는 효과적이지만 차량에 인원이 몰리면 오히려 확산 위험이 커진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겁니다.

메달 경쟁과 그 뒤의 셈법

경기장 안에서는 경기도가 금 47개, 은 39개, 동 36개로 종합득점 6,050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경북 7,401점, 2위는 서울 6,224점입니다. 경기도는 종합우승 5연패를 목표로 남은 경기에서 점수 상승을 노리고 있고, 인천은 금 20개, 은 26개, 동 26개로 5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기장 밖 셈법도 분주합니다. 인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과 교육감, 시의원 전원이 제주에서 한자리에 모여 선수단을 격려했습니다. 체육회는 2027년 본예산에서 체육시설 위탁관리 예산 385억 6,500만원을 요청했지만 시는 278억 8,100만원으로 줄여 통보했습니다. 선수와 지도자 훈련비로 쓰일 민간경상사업보조금 173억 5,000만원 요청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12월 시도체육회장 선거를 앞둔 물밑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대한체육회는 선거인단 확대를 담은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고, 광주·전남은 통합특별시체육회를 꾸려 12월 16일 선거를 치릅니다.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도전의 무대, 체육계에는 저마다 다른 과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