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관세 시대가 온 북미, 자동차 공급맥 흔들리다

MI연동
17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7일 오후 6:03

발행: 2026년 8월 27일 오전 5:47

요약 생성중...

미국과 캐나다가 서로에게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공급망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미국 완성차 업계는 역차별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면 대응 대신 막후 조율을 선택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경합주 핵심 품목에 보복 관세를 집중시키며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캐나다달러 약세가 심화될 전망입니다. 양국 간 소통 단절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0% 관세 시대가 온 북미

미국과 캐나다가 서로에게 50%의 고율 관세를 겨누며 북미 무역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8월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9월 8일부터 276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맞불 관세로 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양국 경제의 핵심 동맥인 북미 공급망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왜 침묵하는가

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가장 먼저 숨통이 조여진 곳은 자동차 산업입니다. 포드의 슈퍼듀티 트럭과 GM의 일부 모델, 스텔란티스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까지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이 줄줄이 관세 대상에 올랐는데요. 문제는 북미 자동차 공급망이 국경을 넘나들며 단일 공장처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부품이 여러 번 국경을 오가는 구조라 관세가 중복 부과되면 생산비가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정면 반발 대신 조용한 막후 조율을 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시아와 유럽 수입차에는 15% 관세가 적용되는데 캐나다산에는 50%가 붙는다면 오히려 북미 기업이 역차별을 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실무 협상을 통해 부품 원산지 비율에 따른 관세 환급 같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협상 테이블조차 사라진 지금, 이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복수와 경제적 먹구름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는 분명한 정치적 계산이 담겨 있습니다. 메인주의 랍스터, 위스콘신주의 치즈, 오하이오와 켄터키의 가전제품 등 11월 미국 중간선거 경합주의 전략 품목을 정교하게 겨냥했는데요. 캐나다 정부는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주고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관세 철회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 파장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ING는 무역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로 캐나다달러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2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으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지만, 기업의 투자 위축과 고용 불안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교역국 다변화를 추진하며 유럽연합과의 밀착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국 간 소통 창구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 당장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관세 숫자가 50이라고 해서 문제의 무게도 50에 머무르는 건 아닙니다. 북미 경제의 미래를 가를 이 갈등이 어디서 멈출지, 지금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