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약가 45% 인하 확정, 제약업계는 '아쉽지만 체질 개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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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7일 오전 7:39

발행: 2026년 3월 27일 오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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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네릭 의약품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45%로 인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업계는 충격을 호소하며 영업이익 감소와 고용 불안을 우려하지만, 한편으로는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책에는 혁신형·준혁신형 기업 우대와 같은 완충 장치가 마련됐으며, 제약사들은 R&D 집중, 글로벌 진출,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입니다.

약가 인하, 충격과 완충 사이

정부가 제네릭 의약품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45% 수준으로 낮추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통과한 이번 조치는 기존 53.55%에서 약 8.5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당초 업계가 우려했던 43% 안까지는 내려가지 않아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제약사들의 수익성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지노선이 무너졌다"고 표현하며 망연자실한 기분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높은 중소 제약사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최대 15%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노동조합은 약가 인하가 본격 시행되면 산업 종사자 12만 명 중 10%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고용 불안과 함께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동 사태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불안까지 겹쳐 제약바이오 산업이 이중고를 겪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책의 디테일, 혁신 유인책

정부는 일괄적인 인하만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제도 개편의 핵심은 '준혁신형' 제약기업 제도를 새로 도입한 점입니다. 매출 규모에 따라 R&D 투자 비율을 5% 또는 7% 이상 유지하는 기업에게는 약가 산정률을 47%로 우대해 주는 내용인데요, 기존 정부 안에 없던 내용이 포함되어 업계 의견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해서는 49%의 더 높은 인센티브를 유지하며 연구 개발을 독려하는 구조입니다.

또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습니다. '기등제' 약가 인하는 2012년을 기준으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시장 실거래가와 연동하는 저가 구매 인센티브 제도도 현행 2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인센티브가 정부 원안대로 30%로 올라갔을 경우 연간 6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뻔했는데, 이를 막은 셈이죠. 정부 측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업계의 비판을 일부 수용한 모습입니다.

업계의 선택, 체질 개신의 길

이제 제약사들은 본격적인 대응 전략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비용 절감입니다. 인건비 감축과 신규 채입 축소가 현실적인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노사 갈등이 예고됩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제네릭 사업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개량신약이나 혁신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국내 시장에 매몰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제약사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거나, 약가 인하의 영향을 직접 받지 않는 일반의약품(OTC)이나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전략도 적극 검토될 전망입니다. 결국 이번 약가 인하는 단기적으로는 업계에 고통을 안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제약 산업이 원가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 연구에 더 매진하도록 유도하는 '고통스러운 체질 개선'의 시작점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