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80주년 전시와 하만의 실적, 삼성 오디오 사업의 현재

세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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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3:06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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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80주년 기념 전시가 서울 강남에서 열리며 한정판 L100 클래식 80과 브랜드 역사가 소개됐습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인수 10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고, 바워스앤윌킨스 인수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넓혔습니다. DX 부문 적자 속에서도 오디오 사업이 1조 원대 흑자를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오디오의 명가, 80년을 한자리에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JBL 80주년 기념 전시가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립니다.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건 80주년 한정판 'L100 클래식 80' 스피커인데요. 세라 본의 '이지 리빙'이 흘러나오면서 공간 전체가 하나의 청음실처럼 꾸며졌습니다.

2층에서는 JBL 창업자 제임스 랜싱이 1920년대에 만든 초기 스피커부터 1946년 JBL 탄생, 지금까지 이어진 혁신의 기록을 만날 수 있습니다. 3층에는 바워스앤윌킨스(B&W) 60주년 전시가 마련돼 두 브랜드의 족적을 나란히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한 회사가 결이 다른 두 브랜드를 어떻게 함께 키워왔는지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삼성이 품은 뒤 커진 몸집

하만이 삼성전자 식구가 된 건 2016년 11월입니다. 인수 10년 차를 맞은 지금, 하만의 매출은 2017년 7조1,000억 원에서 2026년 15조8,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수 당시 나왔던 '대기업이 브랜드 정체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른 결말이 나온 셈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B&W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하만이 확보한 음향 기술은 스마트폰과 TV, 사운드바 같은 삼성 주요 제품의 오디오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전 부진 속 효자 노릇

최근 삼성의 가전 사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DX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하만은 오디오 부문에서 1조 원대 흑자를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 세트 제품 판매가 둔화될 때 부품과 브랜드 사업이 버팀목이 되는 구조입니다. 전시장에서 확인되는 브랜드 자산이 결국 실적의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여러 개 거느리게 된 만큼, 각 브랜드의 개성을 지키면서 삼성 제품과의 시너지를 얼마나 오래 끌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