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다시 2%대로… 먹거리·통신비 부담 가중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1%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8월 통신요금 인하 효과가 마무리되고, 추석을 앞두고 먹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특히 빵, 커피, 달걀 등 가공식품과 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며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1% 오르며 다시 고물가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통신비 할인 종료와 추석 수요가 물가 상승 견인
8월 1.7%까지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 들어 다시 반등한 데에는 SK텔레콤 통신비 할인 종료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통신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16.1%에서 26.7%까지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통신 요금 할인 종료와 명절 수요 증가는 이번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금값' 된 먹거리…빵·커피·달걀값 줄줄이 올라
먹거리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으며, 특히 빵(6.5%)과 커피(15.6%)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산물은 5.4%, 수산물은 6.4%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산 쇠고기(4.8%), 돼지고기(6.3%), 달걀(9.2%)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달걀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금란'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게 했습니다.
농산물 중에서는 채소류가 기저효과와 양호한 기상 조건으로 12.3% 하락했으나, 쌀(15.9%)과 찹쌀(46.1%) 가격이 급등하며 이를 상쇄했습니다. 달걀, 쌀, 커피 등 필수 소비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가계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세 지속…서비스 물가도 올라
외식 물가 역시 3.4% 상승하며 전월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배달료 인상과 명절 할인 종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개인 서비스 물가도 2.9% 상승하며 전반적인 서비스 물가 부담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하며 국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생활물가지수의 2.5% 상승은 서민들의 실질적인 경제 부담 증가를 반영합니다.
정부, '장바구니 물가' 안정 총력…대외 불확실성도 상존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추석 민생대책의 일환으로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 재료 할인 지원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환율 및 유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외부 변수가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