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설날에 영화 관람과 부동산 메시지로 문화·민생 의지 동시 강조

지매K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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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8일 오전 12:20

발행: 2026년 2월 17일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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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설날 부인과 함께 흥행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깜짝 관람하며 문화계를 응원했다. 동시에 SNS를 통해 '부동산공화국 극복' 의지를 담은 만화를 공유하고 강조해 문화 향유와 민생 현안 해결 의지를 동시에 보였다. 이에 맞선 야당과의 공방은 부동산 정책이 주요 정치 이슈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설 명절을 맞아 두 가지 상반된 행보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용산 CGV에서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깜짝 관람하며 문화계를 응원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SNS를 통해 '부동산공화국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천명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문화 향유 장려와 민생 현안 해결이라는, 대통령이 동시에 추진해야 할 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루였습니다.

영화관에서 찾은 문화 응원

17일 오후, 이 대통령은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극장을 찾았습니다. 관람한 작품은 개봉 1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였습니다. 대통령은 관람 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문화의 힘! 영화 보러 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화 제목을 퀴즈 형태로 올려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공개 영화 관람으로, 시민들과 함께 문화를 즐기고 영화계를 격려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단순한 휴식 이상으로 국내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지지와 문화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죠. 같은 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고향 친구인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를 관람하며 영화계에 대한 청와대의 관심이 공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SNS에 뜬 부동산 투기 경고

문화 행보와 동시에, 이 대통령의 SNS에는 또 다른 강력한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바로 '설마가 부동산 잡는 해'라는 제목의 만화를 공유한 것이었습니다. 이 만화는 2026년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배경으로, 붉은 말이 '땅투기'라고 적힌 멧돼지를 발로 짓누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 게시물에 "재미 있네요"라는 짧은 소감을 덧붙였지만, 부동산 투기 불패 신화에 대한 경고와 시장 정상화 의지를 은유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그가 같은 날 조금 더 일찍 올린 '소원 성취'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과 맥을 같이합니다. 그 글에서 그는 "대통령이 되려고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권한이 필요했으며, 그 '절실한 일'의 하나로 '부동산 공화국 극복'을 명시했죠.

맞선 여야의 첨예한 공방

이러한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는 정치권의 뜨거운 공방으로 바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규제 논의를 두고 "선거 브로커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장 대표가 소유한 6채의 주택을 직접 거론하며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가 바람직한지" 질문하는 등 맞대응을 펼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까지 가세하며 '다주택자'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방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이 가장 첨예한 정치적 이슈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그의 강력한 민생 메시지가 일정 부분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설날 하루 동안 문화와 민생이라는 두 개의 축에서 보인 이 대통령의 행보는, 정책적 우선순위와 국민과의 소통 방식을 동시에 가늠케 합니다. 영화 관람은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부동산 메시지는 해결 과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각각 강조했습니다. 연휴가 끝난 후 본격화될 부동산 정책 논의와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러한 의지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