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서 사우디 유조선 피격…후티 봉쇄 맞선 중동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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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5일 오전 8:04

발행: 2026년 7월 24일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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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조선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경미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후티 측은 사나 공항 폭격 보복으로 4년 만의 휴전 종료와 사우디 선박 대상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 사우디는 후티 시설을 정밀 타격하며 맞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불안까지 겹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중동 정세의 추가 긴장이 우려됩니다.

사우디 유조선 피격, 홍해 항로의 위기

2026년 7월 24일, 홍해를 항해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유조선 NCC 마사호가 공격을 받아 선체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승무원 전원은 무사했고 선박은 예정된 목적지까지 항해를 계속했습니다. 같은 시기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 해상에서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후티 반군의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4년 만의 휴전이 깨진 배경

사태의 출발점은 지난 7월 20일입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 공항 폭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며 2022년 이후 유지된 휴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사우디 유조선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발표했고, 이틀 만인 23일에는 '엔셀라'호와 '라이리아'호 등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측은 봉쇄 대상이 사우디 선박에 한정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변인 모하메드 압둘살람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면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죠. 반면 사우디는 후티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후티도 앞서 호데이다를 공격해 민간인 2명에게 부상을 입혔고, 양측 간 충돌은 계속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에너지 시장 충격

국제해사기구(IMO)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합쳐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5%가 이 동선을 통과하는 만큼, 지정학적 불안은 곧장 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이란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후티의 봉쇄 선언까지 겹치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봉쇄를 직접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사우디의 군사적 보복이 이어질 경우 2022년 휴전 이후 잠잠했던 예멘 전쟁이 재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박 우회 운항과 보험료 상승은 불가피해 보이며, 중동 정세 향방에 따라 세계 물류 체계와 에너지 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