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반납으로 번진 배변 사고
2026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프로 여성 부문에서 호주 선수 조안나 비에트르지크가 1시간 1분 23초로 우승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배변 실금 사고가 발생했고, 1km 달리기와 기능성 운동을 8회 반복하는 종목 특성상 모든 참가자가 같은 트랙과 장비를 공유합니다. 네 번째 버피 브로드 점프 도중 장 이상이 생겼고, 오염된 구간에서 다른 참가자가 미끄러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결국 비에트르지크는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우승 기록과 포인트를 반납하고 기권 처리했습니다. 그는 경기를 계속한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앞서 '우승은 우승'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위생과 공정성 사이
하이록스는 마라톤과 달리 실내에서 진행되고, 선수들이 동일한 로잉 머신과 샌드백을 함께 사용합니다. 그래서 체액이나 오물이 남으면 위생 문제로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참가자 위생 관리와 일관된 규칙 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고요. 공동 창립자 모리츠 퓌르스테도 즉각 대응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주최 측은 환불 조치와 체액 유출 시 선수가 기권할 수 있는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회 전 마신 베이징 전통 발효음료 더우즈가 원인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남은 과제는 선수의 책임과 대회 운영 기준을 어디까지 구체화할지입니다.
커지는 시장, 흔들리는 신뢰
사고에도 하이록스의 사업 가치는 계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LVMH가 지원하는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다롄완다그룹 계열사로부터 하이록스 지분 과반을 사들였고, 기업 가치는 약 6억 유로로 평가됐습니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의 약 2.6배 수준입니다. 푸마는 전용 운동화를 내놨고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관련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2025년 시즌에는 140만 명이 100개 이상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상업적 흥행이 이어지려면 일반 참가자들이 믿고 뛸 수 있는 안전과 공정성 확보가 먼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