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600명 고소한 악성 민원인…복지부, 기관 차원 대응 나서

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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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2일 오후 4:47

발행: 2026년 2월 12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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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원인이 2년간 공무원 1600여 명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며 행정 시스템을 위협한 사건으로,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기관 차원의 직접 대응에 나섰다. 해당 민원인은 피부미용 규제 문제를 제기하며 특허권 인정을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공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행정 마비 가능성에 대해 복지부는 법적 대응 강화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 마비 직전까지 간 고소 남발

한 민원인이 공무원 1600여 명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복지부가 기관 차원의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2022년부터 약 2년간 이어진 이 사건은 장관급부터 실무자까지 포괄하며 행정 시스템 자체를 위협했는데요. 공무원들은 단순 업무 질의가 아니라 의료법 및 특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당하며 전국 수사기관을 돌며 조사를 받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단순 민원이 아닌,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법적 공격으로 판단한 복지부가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허권 인정 조건 내건 민원인의 의도

이 악성 민원인 A씨가 제기한 고소의 내용은 주로 피부 미용 관련 규제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는 돌이나 대나무를 이용한 피부 관리가 의료 행위에 해당함에도 복지부가 적절히 규제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고, 이를 근거로 공무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더욱 문제가 된 점은, 자신이 보유한 특허권을 공식 인정해주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행정기관을 상대로 한 부당한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고소의 상당수는 사실 확인 없이 제기됐거나 동일 내용을 반복한 것으로, 수사 기관에서조차 수사력 낭비를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공무원 개인과 시스템에 누적된 피해

이러한 무차별적인 고소 남발은 공무원 개인에게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실질적 불이익을, 행정 시스템에는 효율성 저하라는 이중고를 안겼습니다. 일부 공무원은 미결 고소 사건으로 인해 명예퇴직 수당 지급이 보류되는 사태까지 경험했습니다. 업무 시간 내내 수사기관의 연락과 소명 자료 준비에 시달리다 보니 본래의 정책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졌죠. 복지부 내부 감사 부서의 업무도 급증하며 정상적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동안 복지부는 개별 공무원에게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처가 직접 피해자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주체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복지부는 앞으로 유사 사례에 대한 기준점을 마련하고, 악성 민원인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 보호 제도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은 민원 제기 권리와 그 남발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질 때 발생할 수 있는 행정의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단순한 민원 처리 불만이 체계적인 법적 공격으로 번지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어떻게 보강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