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고 싶지만 이건 아니다”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가 휴업한 사연

주전J
3개의 관련 기사

3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전 1:07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후 11:53

요약 생성중...

남대문시장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스카프 아저씨'라 불린 상인 A씨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구매를 말리는 츤데레식 응대가 SNS에서 화제가 되며 방문객이 몰렸지만, 통제가 어려워지자 안전을 택한 겁니다. 네티즌들은 응원과 함께 과도한 촬영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입담 하나로 시장의 명소가 되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 6장을 1만원에 파는 상인 A씨. "너네 지금 과소비야. 사가도 집 가면 안 써"라며 오히려 구매를 말리는 화법이 SNS에서 퍼졌습니다. '남대문 파코', '남대문 임영웅' 같은 별명까지 붙었고, 유튜브 채널 '남대문다다구리'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 114만회를 기록했는데요.

원단 종류를 모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 손님에게 "엄니! 못 고르는 것도 자랑이셔?"라고 받아치는 츤데레식 응대가 입소문을 탔습니다. 평범한 시장 상인의 말투가 하나의 콘텐츠가 된 셈입니다.

몰려든 인파, 감당이 안 된 이유

문제는 인기의 속도였습니다. A씨를 직접 보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졌습니다. 지난달 28일 SNS 계정을 열고 "너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인사 나누기도 어렵다"며 방문 자제를 요청했고, 주변 상인들에게도 불편이 생겼다고 밝혔죠.

결국 지난달 31일 "안전을 위해 재정비도 하고 몸 추스르고 오겠다"는 휴무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는 "저도 돈 벌고 싶지만 이건 아니다", "통제가 안 된다. 사람을 구해서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안전을 택한 겁니다.

관심이 부담이 된 시대

네티즌 반응은 대체로 응원 쪽입니다. "돈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같다"는 댓글이나 "사고 나기 전에 잘한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반대로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에게 계속 카메라를 대는 건 지나치다"며 촬영 자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실 이번 사례는 온라인 화제성이 오프라인 현장을 어떻게 압박하는지 보여줍니다. 개인의 생계 터전이 갑작스러운 관광지가 되면, 그 사람은 손님과 추종자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A씨는 인력을 확보한 뒤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 다시 문을 열었을 때도 관심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