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에도 여전한 60%대 부정 여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습니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6.9%로 직전 조사보다 1.6%포인트 올랐습니다. 부정 평가는 60.1%로 2.2%포인트 내렸고, 유보 응답은 3.0%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반등이지만 흐름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지난 8월 4주차 38.9%를 기록한 뒤 30%대 중반에서 횡보가 이어지고 있고,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23.2%포인트로 부정 여론이 크게 앞섭니다. 리얼미터는 한·독 정상회담 외교 성과와 경상수지 흑자,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통한 내수 활성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반등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충청 이탈, TK 반등…지역별 온도차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했습니다. 광주·전남·전북이 5.6%포인트 오른 57.6%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서울은 33.6%, 인천·경기는 36.8%로 올랐습니다. 반대로 대전·세종·충청은 39.1%에서 30.6%로 8.5%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대구·경북은 31.6%로 최근 4주간 4.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조사 기간 직후인 지난달 31일 대통령이 경북 청송과 영양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을 점검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6.1%포인트, 20대가 4.9%포인트, 40대와 60대가 각각 4%대 중반 올랐지만 50대는 5.7%포인트, 30대는 4.3%포인트 빠졌습니다.
오차범위로 좁혀진 양당 구도
정당 지지도에서는 판세가 달라졌습니다. 국민의힘 40.2%, 더불어민주당 38.3%로 격차가 1.9%포인트까지 줄어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직전 조사에서 6.6%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한 주 만에 크게 좁혀진 겁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하락과 관련해 탄핵 공세,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 공방,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사법부 논란 등 정쟁 심화로 수도권과 보수층 이탈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8.1%로 2024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45.6%, 민주당 41.2%, 국민의힘 35.8%로 다른 흐름이 나온 만큼, 조사 기관별 편차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