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미국대사, 조현 장관 예방…1년 반 공백 끝 본격 소통 시동

K동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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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후 11:04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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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조현 외교장관을 예방하며 1년 반 만에 한미 최고위급 소통 채널이 복원되었습니다. 트럼프 측근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이례적 동행과 워싱턴 직통 네트워크가 주목받는 가운데, 쿠팡 문제와 안보 협상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1년 반 공백 끝에 복원된 최고위 소통 채널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부임 닷새 만인 4일, 조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며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이로써 필립 골드버그 대사 이임 이후 1년 반 넘게 이어졌던 주한미국대사 공백이 마침내 해소되었는데요. 이제 한미 간 최고위급 상시 소통 채널이 복원되면서, 산적한 양국 현안을 논의할 공식 창구가 다시 생긴 셈입니다. 스틸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일정이 끝나는 대로 청와대에서 신임장 정본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번 예방 접견은 대략 15분에서 30분가량 진행되었으며, 대미 투자와 안보 협의, 쿠팡 관련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측은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양국 관계 발전의 전반적인 틀을 다질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1년 반 넘게 대사가 없었던 탓에 실무 협의는 대사관 중심으로 돌아갔고, 이번 부임을 계기로 정상급 소통이 다시 가동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직통 라인과 이례적인 동행

이번 만남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스틸 대사의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가 동행했다는 점입니다. 신임장 사본 제출이나 장관 예방 자리에 배우자가 함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요. 숀 스틸 변호사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자, 트럼프 행정부 안팎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런 배경이 향후 한미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 장관은 스틸 대사가 워싱턴 정가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미 간 난제 해결에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스틸 대사 부부를 모두 워싱턴의 정치적 자산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물론 구체적인 현안 협의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라, 이들의 네트워크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쿠팡·안보 현안과 한국계 대사의 행보

스틸 대사 앞에는 쉽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54명이 쿠팡 관련 규제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스틸 대사가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둘러싼 안보 실무 협의도 진행 중인데, 8월 중순 한국 협상단의 방미가 예정되어 있어 대사의 중재 역할이 요구됩니다.

반면 스틸 대사는 한국계 최초의 여성 주한미국대사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남대문시장 방문과 한국어 인사 등 친밀감을 높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동아미디어센터 전광판 '룩스'를 통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영상을 소개하며 'Two Souls, One Story'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죠. 이처럼 정서적 유대를 강조하는 한편, 강력한 워싱턴 네트워크를 무기로 현안을 풀어가야 하는 이중 과제가 스틸 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