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이종범은 야구장 바깥에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메이저리거 아들 이정후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이정후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3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종범은 아들에게 용돈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젊어서 손을 벌리지 않는다”는 그의 답변은 아버지로서의 자존심과 동시에 유머 감각을 느끼게 합니다. 그는 이제 ‘바람의 아들’보다 ‘정후 아빠’로 더 많이 불린다는 말로 아들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죠. 한편, 그는 미모의 아내에 대한 애정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아내가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수에서 예능인으로의 여정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파란만장한 선수 시절 에피소드도 조명됐습니다. 특히 ‘초장 사랑’으로 유명한 그는, 선동열 감독과의 식사에서 초장이 없어 당황했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과거 구단 사정이 어려웠을 땐 우승 보너스로 소고기 대신 과자 선물 세트를 받았던 추억도 털어놓았죠. 그러나 현재 그에게 가장 큰 아쉬움은 ‘최강야구’의 갑작스러운 종영입니다. 은퇴 선수들의 재도전이라는 참신한 콘셉트로 2년 이상 방송된 프로그램에 감독으로 합류했던 이종범은 프로그램이 길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제작사 간 갈등과 시청률 등의 문제로 예상보다 빨리 막을 내리게 되자 “설 자리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한 선수의 현역 이후 제2의 인생을 위한 도전이 얼마나 복잡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고향 광주의 맛과 프로그램의 의미
이번 ‘백반기행’ 촬영지는 그의 고향인 광주였습니다. 프로그램은 광주의 한우 식육식당과 민물고기 식당을 찾아 남도의 진한 맛을 선보였는데요. 도축장과 가까워 신선한 한우 육회와 생고기 비빔밥이 특징인 식당과, 쫀득한 식감의 쏘가리 회와 시원한 매운탕으로 유명한 민물고기 식당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음식 문화를 조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종범의 출연은 스포츠 스타의 일상과 감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며, 프로그램이 ‘백반’을 매개로 한 인간적인 이야기 공간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그의 이야기에는 야구에 대한 열정,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이 함께 녹아 있었죠. 앞으로도 그는 다양한 경로로 팬들과 소통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