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붕 무너졌다…네팔 빙하 붕괴가 티베트 덮치고 359명 사망

문K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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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8일 오후 12:33

발행: 2026년 8월 28일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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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인한 대홍수가 티베트까지 덮치며 359명이 사망하고 910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가 겹치며 폭염, 가뭄, 홍수가 교차하는 극단적 기후 재난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2차 피해 우려 속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세계지붕이 무너지다

네팔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가 단 7분 만에 중국 티베트 국경 관문을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초속 50m, 시속 180km에 달하는 기록적인 속도로 이동한 토석류는 주민들에게 대피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는데요. 발생 지점과 하류 사이의 고도 차이가 3,000m에 달해 파괴력이 극대화되었고, 영향 범위가 20여 km에 이르러 막대한 피해가 확인되었습니다.

네팔 당국이 집계한 피해 규모는 참혹합니다. 누와코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번 대홍수로 현재까지 359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으며, 외국인 517명을 포함해 총 910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생존자들은 흙탕물이 4층 높이까지 차올랐고 살기 위해 산 위로 필사적으로 뛰어올라야 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차량이 진흙에 절반쯤 파묻히고 곳곳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 전체가 겪는 기후 널뛰기

이번 재해는 단순한 지역성 홍수로 치부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히말라야는 지구 평균보다 1.5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1950년대 이후 10년마다 0.28도씩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랑탕 계곡의 빙하 면적은 2000년부터 2016년 사이 연평균 1.05㎢씩 줄어들었는데요. 이러한 급격한 빙하 소실이 붕괴와 홍수로 직결된 것입니다.

사실 이번 네팔 재난은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한 단면에 불과합니다. 북미에서는 한파와 폭설에 이어 토네이도와 이상 고온이 연달았고, 캐나다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유럽 역시 폭염으로 EU 전역에서 1,6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50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되었으며, 프랑스에서는 화재로 인해 구름이 생성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관찰되었습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에서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단적 기후 널뛰기가 심화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기온이 50.7도까지 치솟았고 아마존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반면, 브라질 남부와 우루과이 등지에서는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남아공은 홍수와 폭풍으로 국가 재난을 선포했는데,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는 가뭄으로 고통받는 등 상황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구조의 한계와 남은 과제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고 중장비 진입이 어려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구조 작업은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팔군은 헬기 레펠을 이용해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수백 명을 구조했고, 트리슐리 인근 건물 옥상에 갇혔던 남성이 극적으로 생환하는 등 기적 같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이 직접 삽을 들고 진흙을 파내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더 큰 우려는 2차 피해입니다. 이번 토석류로 형성된 언색호에는 이미 200만㎥의 물이 고여 있고, 향후 비가 더 내리면 저수량이 300만㎥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은 티베트 르카쩌시 변경 지역의 통행증 발급을 중단하고 해당 구역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는 별개로 전 세계 곳곳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잇따르며 인명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네팔 재난은 인류가 마주한 복합적 위기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