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 포스코 HMM 인수 '철회' 공개 건의…업계 지각변동 우려

v더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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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3일 오후 5:31

발행: 2025년 10월 13일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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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협회가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 검토에 대해 전면 철회를 공식 건의했습니다. 협회는 포스코의 해운 경영 전문성 부족, 과거 실패 사례, 자가 화물 운송으로 인한 해운 생태계 파괴 우려 등을 지적하며, HMM은 국민 기업으로 육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2022년 체결된 해운업 진출 자제 MOU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한국 해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입니다.

해운협회, 포스코 HMM 인수 '철회' 공개 건의…업계 지각변동 우려

한국해운협회가 포스코그룹의 현대상선(HMM) 인수 검토에 대해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는 국내 해운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업계 전반의 깊은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건의는 철강업계의 대표 주자인 포스코가 해운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해운업계의 집단적 반발을 보여줍니다.

해운업계, '전문성 부족'과 '생태계 파괴' 우려 제기

해운협회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지점은 포스코의 해운 경영 전문성 부족입니다. 협회는 포스코가 주력 사업인 철강 외에 복잡하고 전문적인 해운업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포스코 스스로가 과거 거양해운을 인수했다가 실패했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코는 자가 화물 운송업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해당 사업을 매각한 바 있습니다.

국제적인 사례 역시 유사한 맥락을 지닙니다. 세계 3대 철광석 수출 기업인 브라질 발레(Vale) 역시 해운업 진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막대한 투자를 회수하지 못하고 선박을 매각하며 철수한 바 있습니다. 해운협회는 이러한 전례들이 비해운 기업의 해운업 진출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합니다.

더욱이 포스코가 HMM을 인수할 경우, 자체적인 화물 운송을 HMM에 맡기게 되면서 기존 국내 선사들의 운송 물량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국내 해운업계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중소 선사들의 도태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비판입니다.

HMM, '국민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

해운협회는 HMM을 특정 기업의 소유가 아닌,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도하는 '국민 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HMM은 국가 해운 경쟁력의 상징이자,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HMM의 공공성을 유지하며 민간 선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하는 것이 한국 해운산업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협회는 2022년 4월 포스코플로우와 체결했던 업무협약(MOU)을 상기시키며 포스코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당시 양측은 국적선 수송 확대, 해운법 및 공정거래법 준수, 그리고 해운업 진출 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협회는 포스코가 이 MOU를 준수하고 해운업계와 상생 관계를 구축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엇갈리는 이해관계와 향후 전망

포스코그룹은 현재 HMM 인수 추진에 대해 검토 단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철강 및 이차전지 사업 부진으로 인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압박 속에서 HMM 인수에 대한 포스코의 의지가 강하다는 재계의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채권단 관리체제에 있는 HMM의 향방이 포스코의 결정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포스코의 HMM 인수는 단순히 한 기업의 사업 다각화 시도를 넘어, 한국 해운 산업의 경쟁력, 생태계, 그리고 미래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입니다. 해운업계는 포스코의 전문성 부족과 생태계 파괴 가능성을, 포스코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향후 포스코의 최종 결정과 이에 따른 업계의 파장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