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유조선 공격…이라크 민병대 연계에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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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전 10:03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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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며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도 사우디 석유시설을 노린 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이란의 대리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중국은 후티와 직접 협의해 통항 승인 체계를 운영 중이고, 한국 정부는 나프타 수급을 긴급 점검하며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홍해를 뒤흔든 탄도미사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현지 시간 28일, 사우디 항구 봉쇄를 위반한 선박을 대상으로 공격을 단행했으며 대상 선박인 'NCC 가잘호'가 강제로 회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해상 분쟁을 넘어 중동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당연히 이번 사태에는 그간의 갈등이 쌓여 있었습니다. 지난 7월 13일 후티는 자신들이 통제하는 수도 사나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했고, 이후 휴전을 전격 종료하며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이 조치에 따라 후티는 홍해에서 사우디 관련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왔으며, NCC 가잘호 공격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사나 공습 이후 고조된 긴장

반대로 후티만 움직인 것은 아닙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 역시 사우디 동부 지역의 석유 시설을 겨냥해 연일 드론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국방부는 해당 공격들을 이란의 배후 조종에 의한 테러 시도로 규정하고 방공망으로 요격하고 있지만, 두 지역의 대리 세력이 동시에 사우디의 전략 자산을 위협하는 양상은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우방을 압박하려는 복합적인 전략으로 읽힙니다.

에너지 동맹과 생존 전략

이런 가운데 중국은 독자적인 해법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후티 반군과 직접 협의를 통해 홍해를 통항하는 유조선에 대해 건별 승인 방식을 도입했는데요. 이는 물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무력 충돌을 피하려는 실리주의적 접근으로 보입니다.

물론 한국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나프타와 석유화학제품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는데, 다음 달까지 필요한 나프타 물량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확보했고 제품 재고도 안정적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9월 이후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며 공급망 관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후티와 이라크 민병대가 연대해 사우디를 압박하고, 주요 국가들이 각자의 생존 전략을 꺼내 드는 상황은 홍해와 중동의 에너지 수송로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사우디의 대응과 미국의 개입 정도에 따라 지역 안보 지형이 빠르게 재편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