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미사일 재고의 경고음
미국이 이란전으로 약 381억 달러, 52조 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회예산국(CBO)은 전쟁이 이어지면 매달 20억에서 30억 달러가 더 들 수 있다고 봤는데요. 비용보다 큰 문제는 요격미사일 재고입니다. CBO는 미국 보유 요격미사일의 절반에서 3분의 2가 소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의 전술 변화가 소모를 키웠습니다.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 때 이란은 탄도미사일 20여 발을 쐈고, 미군은 패트리엇 60에서 70발과 사드 10여 발로 맞받았습니다. 미사일 한 발을 막는 데 요격탄 3에서 4발이 든 셈입니다. 이란은 목표 직전 여러 탄두로 갈라지는 분열 탄두와 드론을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드러난 기지 피해와 엇갈린 설명
피해 규모를 둘러싼 논란도 큽니다. CBS 뉴스는 현역 군인 제보로 중동 미군 기지 피해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국방부 감찰관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군용기 60대 안팎이 파괴되거나 손상됐고, 장비 손실은 약 3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대로 미국 국방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고갈 보도를 강하게 부인합니다. 숀 파넬 대변인은 미군이 여전히 세계 최강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를 반역적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다만 감찰관실 보고서는 전략 재고 부족과 방위산업 병목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전쟁 비용이 남긴 정치·경제 파장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차질로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2027년 1분기까지 0.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요격미사일 생산은 발주에서 인도까지 3년에서 5년이 걸려, 재고 복구 시점은 2029년에서 2031년 사이로 추산됩니다.
정치권 파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화당 토마스 매시 의원은 헤그세스 국방장관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백악관의 876억 달러 추가 예산 요청도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비용과 물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전쟁 청구서가 군사 문제를 넘어 미국 정치와 경제를 흔드는 국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