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가 전 세계 식탁을 사로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산업 수출까지 더하면 총 136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라면이 15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출 견인을 이끌었고, 소스·아이스크림·김치 등 다양한 품목에서도 최고 실적을 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에 성장세를 보이며 K푸드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라면이 앞장선 ‘K푸드’ 열풍
라면은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5억 2100만 달러(약 2.2조 원)를 돌파하며 K푸드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년 대비 21.9% 급증한 수치다. ‘K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소스류 수출도 4.6% 늘어난 4억 1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웰빙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비건·저지방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를 끌며 아이스크림 수출은 21.6% 증가했다. 김치, 딸기, 포도, 돼지고기 등 11개 품목이 각각 사상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K푸드의 다변화를 입증했다.
미국·중국·유럽, K푸드에 열광하다
주요 수출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가 나왔다. 미국은 13.2% 증가한 18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고, 중국도 5.1% 늘어난 15억 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유럽 지역은 닭고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13.6% 성장한 7억 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류 열풍이 식품까지 확장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큰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라면과 김치, 소주 등이 각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산업 수출까지 잇는 선순환
K푸드의 인기가 농업 관련 산업 수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농기계, 농약, 비료, 종자, 동물용의약품 등을 포함한 농산업 수출액은 8.0% 증가한 3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공식 집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한국의 농업 기술과 장비가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K푸드 생산 기반까지 함께 수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K푸드 수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와 현지화 전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에도 K푸드 수출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식품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