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떠난 뒤 홀로 딸 키운 40대 가장, 장기기증으로 6명 살리고 떠나

n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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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7:35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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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딸을 키워온 40대 박종희 씨가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고 심장과 간, 양쪽 신장, 안구를 기증해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습니다. 20여 년간 판매직에서 주변을 살폈던 그는 평소 장기기증에 긍정적이었고, 어머니의 시신 기증 의사도 지지했습니다. 유족은 수혜자들이 고인의 몫까지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홀로 남은 가장, 마지막까지 이웃을 생각했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딸을 키워온 40대 박종희 씨가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하며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습니다. 지난달 23일 어머니와 안부 전화를 나눈 그는 다음 날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급히 뇌출혈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고, 조선대병원에서 심장과 간, 양쪽 신장, 안구를 기증했습니다.

박 씨는 평소 장기기증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약 10년 전 어머니 노판임 씨가 사후 시신 기증 의사를 밝혔을 때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가족의 결정은 그의 평소 뜻을 존중한 결과였습니다.

20년 판매직에서 실천한 베풂

박 씨는 졸업 후 20여 년 동안 판매직에 종사하며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뒤에는 홀로 외동딸을 키우면서도 가장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습니다. 직장 동료와 손님을 가족처럼 살갑게 대했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보면 먼저 다가가 도왔습니다.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으면 몇 배로 보답할 만큼 주변에 베푸는 삶을 실천했습니다. 이런 성품은 장기기증이라는 마지막 선택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짧은 생이었지만 주변을 향한 그의 태도는 오래 기억될 만합니다.

남은 이들이 전한 바람

빈소에는 수많은 지인과 동료가 찾아와 고인을 기렸습니다. 어머니 노판임 씨는 아들이 짧지만 값진 삶을 살았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노 씨는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이 아들이 미처 살지 못한 삶까지 대신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장기기증은 한 사람의 죽음 뒤에 여러 생명을 잇는 결정입니다. 이번 사례는 기증 의사와 유족의 동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고인의 뜻은 여섯 명의 일상 속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