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상' 겨냥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주재 요구…아세안 정상회의 뇌관

경경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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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8일 오후 7:01

발행: 2025년 10월 8일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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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조건으로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 주재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피스메이커' 이미지를 강화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린 행보로 해석됩니다. 백악관은 중국 관리 배제를 요청했으나, 이미 휴전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 주최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서명식 성사 여부는 태국 동의에 달려있으며, 노벨위원회는 압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평화의 중재자' 자처 나선 트럼프, 아세안 정상회의 조건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조건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서명식을 자신이 주재할 것을 아세안 측에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피스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나아가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경 분쟁 중재 성과 부각 시도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입니다. 이 충돌로 닷새간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중단을 지렛대로 삼아 양국에 휴전을 압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러한 중재 노력을 국제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평화 중재 능력을 강조하며 전 세계 7개 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는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배제 요구와 아세안의 딜레마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식에 중국 정부 관리들의 참석을 배제할 것을 아세안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적 경쟁 구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정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주최국 말레이시아와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외교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익명의 외교 당국자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사진 찍기'용 행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지난 7월 말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고, 8월 초순에는 휴전 지속에 관한 의사록에 서명까지 마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조건부 참석' 논란과 향후 전망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논의하고 있지만, 정상회의 참석 조건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아세안 측 소식통은 서명식 성사 여부가 결국 태국의 동의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복잡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을 가진 양국 간의 평화 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과정은 추가적인 변수를 낳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예정된 10월 10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캠페인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등이 위원회 내부 논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