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40억 손배소 패소, 법원 '허위 단정 어렵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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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일 오후 2:32

발행: 2025년 11월 1일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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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가 학교폭력 폭로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40억 원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 패소했다. 법원은 조병규 측 증거만으로 A씨 주장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인 20여 명의 진술서도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조병규 측은 항소했으며, 2심에서의 증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명예훼손 입증의 한계

배우 조병규가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4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월 1-2일 연이어 내린 판결에서 조병규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데요, 이번 판결은 온라인 폭로글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명예훼손 입증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원은 조병규 측이 제출한 20여 명의 지인 진술서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모두 조병규와 국내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라며,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진술서 작성자들과 조병규 사이에 상당한 친분 관계가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해외 사건 증거 확보의 난항

이번 소송은 2021년 2월 A씨가 SNS를 통해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구체적으로 조병규가 발로 차거나 우산, 마이크 등으로 구타했다고 폭로했는데요, 당시 조병규 측은 즉각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조병규 측은 A씨가 폭로글을 삭제한 것이 허위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씨가 고소와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글을 삭제한 것으로 봤죠. 이는 게시글 삭제 행위만으로는 허위 인정으로 볼 수 없다는 법리적 판단이었습니다.

40억 원 청구의 역효과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에서 40억 원이라는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가 오히려 재판부의 의심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손해배상액이 지나치게 크면, 오히려 소송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주장하는 40억 원대 손해의 구체적 입증에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조병규 측은 A씨의 폭로로 인해 드라마, 영화, 광고 등 출연 기회가 취소되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과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장기화된 소송 과정 자체가 조병규의 이미지 손상과 활동 제약으로 이어져 불리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습니다.

2심에서의 향후 전망

현재 조병규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한 상태입니다. 2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은 항소심에서 조병규 측이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시간이 오래 경과했고 사건이 해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판결은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된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온라인상의 폭로글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하려면, 단순히 '없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체적인 반증 자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줬죠. 조병규의 경우, 뉴질랜드 현지에서의 사건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병규는 2015년 데뷔해 '스카이 캐슬', '경이로운 소문' 등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에 차질을 겪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BOY'가 스페인 판씨네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서서히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소송 패소가 그의 연기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