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열흘 만에 본전 수준 회복…지수 편입과 합병설이 변수

S연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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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0일 오전 10:32

발행: 2026년 6월 19일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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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역대 최대 IPO 이후 급등분을 반납하며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이 본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국내 서학개미들은 1조 7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큰 관심을 보였으나, 향후 CRSP와 S&P 지수 편입 여부 및 애널리스트 보고서 발간이 주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테슬라와의 합병설과 200억 달러 회사채 발행 추진 등도 기업의 장기적 방향성을 가늠할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상장 열기가 식었다가 다시 살아나나

스페이스X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마친 지 열흘도 채 안 돼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이 본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공모가 135달러에서 시작해 한때 225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세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로 18일에는 184.9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상장 후 5거래일간 거래량 가중평균가격인 181.71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상장 초기 환호했던 투자자들의 손익분기점을 보여주는 값입니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상장 이틀 만에 1조 7,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일부 집계에는 사흘 만에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매수세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수천 명의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회사의 실제 펀더멘털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음 주가 중요한 이유

현재 시장의 관심은 향후 한 달 안에 몰려 있는 여러 촉매제에 쏠려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주요 지수 편입입니다. CRSP와 S&P 다우존스 지수가 22일부터 편입을 검토 중이며, 러셀과 MSCI 지수 편입도 이달 안에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지수 추종 펀드의 자동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뱅가드와 블랙록 등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몰릴 수 있습니다.

22일에는 주관사 애널리스트들의 '조용한 기간'도 종료됩니다. 현재 오펜하이머와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CFRA는 115달러 목표가와 '매도' 의견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옵션 시장에서는 다음 주 금요일까지 주가가 166달러에서 204달러 사이, 약 10% 안팎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스페이스X는 분주합니다. IPO에 이어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인데, 이는 지난 3월 xAI와 엑스 통합 때 마련했던 브리지론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입니다. 무디스는 이 회사에 투자적격 등급인 'Baa1'을 부여하며 신용 상태를 어느 정도 뒷받침했습니다.

테슬라와의 관계, 합병은 될까

스페이스X의 장기적 화두 중 하나는 테슬라와의 합병설입니다. 양사는 테라팹 AI 프로세서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매크로하드'를 공동 개발하며 기술적 결합을 심화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메가팩을 6억 9,700만 달러 규모로 구매했고, 테슬라는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스페이스X 지분 1%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합병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스페이스X의 주가매출비율이 약 130배에 달해 기술주 평균인 10배를 훌씬 웃돌고 있고, 지속적인 손실 규모도 부담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양사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난이도를 인정했습니다. 결국 당분간은 합병설보다 지수 편입과 펀더멘털 재평가가 주가를 움직이는 더 현실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