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앞둔 이란 외무장관 방중, 중국 미·이란 휴전 복귀 촉구

K경뉴연
11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전 2:17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8:34

요약 생성중...

이란 외무장관이 시진핑 주석의 방미를 일주일 앞두고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양측은 미국과 이란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복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했는데요. 예멘에서 중국제 미사일 잔해가 발견되며 중재자 역할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미중 회담을 앞둔 중국의 전략적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방미를 일주일 앞둔 방중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9월 16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죠. 아라그치 장관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중국을 찾은 겁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에도 베이징을 다녀간 바 있습니다.

회담의 핵심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양해각서 복귀였습니다. 왕이 부장은 전쟁 장기화가 국제사회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양측이 조속히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로 돌아가 실질적 협상을 재개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이란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서 중재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목입니다.

이란의 요구와 중국의 셈법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충돌 지속을 원하지 않으며 외교적 해결 채널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해각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란이 이미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에 합의한 만큼 미국이 약속을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에너지 운송의 핵심 길목이라 조기 개방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은 이란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이 중동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미국과의 담판에서 카드를 쌓으려는 이중 포석이라는 겁니다.

변수로 떠오른 미사일 잔해

회담을 둘러싼 분위기가 녹록지는 않습니다. 예멘 사막에서 중국제 둥펑-15A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는데요.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교전 과정에서 나온 불발탄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중국제 무기가 중동 전쟁에 실제 사용된 첫 사례로 기록되면서 중재자를 자처해 온 중국의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국제법을 위반한 일방적 제재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됐습니다. 반대로 이란 내부에서는 중국의 행보가 원론적 수준에 그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러시아 브이티비 은행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도 변수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이 어떤 구체적 중재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