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곁의 '인간 프린터'
나탈리 하프 보좌관이 미국 정가의 중심에 섰습니다. 원아메리카뉴스 앵커 출신인 35세의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관리하고, 대통령이 읽을 기사를 직접 선별해 출력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종이 문서를 선호하는 대통령의 취향에 맞춰 정보를 관리하는 그녀는 백악관에서 '인간 프린터'로 통하고 있는데요. 사실 하프 보좌관은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 골암 치료 기회를 얻게 한 법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며 은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대통령 역시 그녀를 딸처럼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송기에 탄 최측근
그녀의 막강한 위상은 지난 7월 튀르키예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란의 암살 위협으로 전용기 대신 군용 수송기로 비밀리에 이동할 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같은 핵심 각료들은 배제되었는데도 하프 보좌관은 대통령과 동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은 유세 중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운영보다 하프 보좌관과의 여행에 더 관심이 있다며, 그녀를 '애착 담요'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여성 참모들이 단순한 보좌를 넘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정면으로 다룬 것이라 미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백악관의 과격한 방어
오소프 의원의 비판에 대해 백악관의 반응은 상당히 격했습니다.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원색적인 비속어로 의원을 맹비난했고, 백악관 공식 SNS 계정은 관련 질문을 던진 CNN 기자의 가족까지 거론하며 인신공격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런 과잉 반응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하프 보좌관을 보호하려는 필사적인 의지를 드러낸다고 보고 있는데요. 민주당 전략가들은 대통령의 신경을 건드린 오소프 의원이 뉴스 주도권을 쥐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사임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과의 갈등설도 제기되면서, 백악관 내부의 복잡한 권력 역학 관계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