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행진의 비결
코스피가 장중과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3,700선을 넘어섰습니다. 16일 종가 기준 3,748.37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틀 연속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이번 상승세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과 반도체 호황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9만 7,700원으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도 45만 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5만닉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자동차 업종에서도 현대차가 8.28%, 기아가 7.23% 각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56.2%나 급등했으며, 지난 20일 중 12일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셈이죠.
다섯 가지 호재가 불러온 증시 열기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상승세를 이끄는 5대 호재를 꼽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양적 긴축 중단 기대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기업 실적 개선,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 부동산 규제에 따른 자금 유입이 그것인데요.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에 유동성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6,590억 원, 기관은 7,418억 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 5,000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는데, 이는 해외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관세협상 타결, 이제 눈앞으로
한미 관세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10일 내 협상 완료"를 전망한 데 이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긍정적인 전망을 밝히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협상 타결 시 자동차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410원대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소식이 환율 안정세를 불러일으키며 훈풍을 일으켰다"고 분석했습니다. 환율 안정은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4,000선 돌파, 이제 꿈이 아닌 현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4,000선 돌파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강세장이 지속될 경우 최고 4,2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가 6.7%만 더 오르면 4,000피 고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죠.
UBS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 상승과 반도체 주가 강세, 조선·방산·원전 등의 추가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때 코스피 4,000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거둘 경우 당분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