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나선 청년 취업 돕기
최근 삼성과 롯데가 정부 주도 K-뉴딜 아카데미에 참여해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습니다. 삼성은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을 위한 대규모 직무 교육 기관을 신설했고, 롯데는 유통과 서비스 분야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기업들이 단순히 채용 공고를 내는 대신, 직접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삼성이 새로 연 청년희망배움터는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충청과 호남, 경북, 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모집한 교육생들은 최대 700시간의 무료 직무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전자·IT제조와 공조냉동 기술자 과정부터 중장비 운전, 온라인 광고·홍보, 제과제빵 기능사까지 총 6개 직무군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모든 과정은 실습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료와 함께 관련 자격증 취득까지 연계됩니다.
롯데는 유통과 호텔·서비스라는 자사 핵심 사업에 초점을 맞춘 리프트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270명의 청년이 서울과 부산에서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마트, 호텔 등 계열사 실무자들이 직접 노하우를 전수했고, 우수 수료자에게는 향후 계열사 채용 지원 시 우대 혜택도 제공했습니다.
실무 중심 교육이 늘어나는 이유
이번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학원 중심 이론 교육이 아닌, 기업이 직접 실무를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삼성의 경우 현직자 특강과 사업장 견학,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코칭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취업 교육이 단순히 자격증 취득을 넘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최근 청년 취업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기업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을 직접 양성하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삼성은 비수도권 지역에 교육 기회를 집중 배분해 지역 간 인재 양성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도 보입니다.
반면 우려의 시선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 중심의 교육이 중소기업이나 지역 상공인에게 미칠 영향, 그리고 교육 수료 후 실제 일자리 연계율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과제
기업 주도형 취업 교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K-뉴딜 아카데미라는 틀 안에서 기업들이 자사의 전문 영역을 살려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이런 프로그램의 성패는 결국 교육생들이 실제 일자리를 얻는 비율로 평가될 것입니다.
롯데는 우수 수료자에게 채용 우대 혜택을 주며 취업과 교육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삼성 역시 실무 역량을 강조한 만큼, 수료생들의 취업 결과에 대한 책임감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향후 다른 대기업들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텐데요. 단순히 교육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미래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