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경북·경남 동시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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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5:04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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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41.6도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경북·경남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고, 포항시는 저수율이 40.3%까지 떨어져 가뭄 위기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청도군 역시 물 사용 급증으로 일부 지역에 계획 단수를 실시하는 등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며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역대급 폭염이 기록을 갈아치우다

2026년 여름, 경상권을 중심으로 극한의 폭염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는 41.6도라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경북 청도군 역시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 수돗마저 끊기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폭염은 더 이상 단순한 날씨가 아니라 생활 인프라를 위협하는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8월 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는 5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경계 수준으로, 창원과 진주, 양산 등 9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도가 2일 이상 지속되거나, 38도 이상의 체감온도와 39도 이상의 최고기온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고강도 경보인데요. 이런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이번 폭염은 예년과 확연히 다른 위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더위와 동시에 찾아온 가뭄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포항시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71%에 그치고, 저수율이 40.3%까지 떨어지자 가뭄 위기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저수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모두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포항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26억 4천만 원을 긴급 투입해 하천 굴착과 관정 설치, 보조 취수 확대 등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 부족은 곧 생활 위기

청도군의 경우는 더욱 급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8월 2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풍각면과 각북면, 이서면 일부 지역에 계획 단수를 실시했는데요. 이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상적인 용수 관리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안산리와 금곡리, 화산리 등 구체적인 마을 이름까지 거론되며 단수가 이뤄진 건, 이번 사태가 광범위하고도 심각하다는 방증입니다.

반대로 이런 위기 속에서도 각계의 대응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박용선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안계댐 보조수원으로 수계를 전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용연지와 오어지의 준설 작업을 추진하며 농가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보호가 시급한 이유

폭염이 길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만 지난달 말 기준 16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3명이 숨졌습니다. 온열질환은 방심하는 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보호가 필요합니다. 이에 경남도는 재난도우미 2만 4,000여 명을 총동원해 고령자와 농업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보호 대책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2시간마다 20분 휴식을, 35도 이상에서는 작업 중단을 권고하며, 38도 이상일 때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밀양댐 하천유지수 방류를 중단하고 농업용수를 감량하는 등 가뭄 대비 용수 비축에도 나섰습니다.

당연히 극한 폭염과 가뭄은 단기적인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별 저수지와 댐의 준설, 노후 관정 정비, 그리고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번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은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