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AI 컨트롤타워 본격 가동
정부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된 'AI 삼각편대'를 본격 가동했습니다. 이로써 수개월간 이어졌던 국가 AI 정책의 공백을 메우고, 글로벌 경쟁에 대응할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게 됐는데요. 특히 이해민 수석이 최근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삼각편대가 실질적인 정책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해민 수석은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의원직을 사퇴하고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에 따라 그의 비례대표 의석은 김형연 의원이 승계했는데, 이 같은 인사는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인선을 통해 기술 전문성과 정책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피지컬 AI를 잇는 3대 메가 프로젝트
하정우 신임 부위원장은 취임식에서 민간과 정부를 연결하는 AI 거버넌스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한국이 보유한 제조업 역량과 메모리 반도체, NPU 기술 등 '풀스택'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산업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포용성 강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세대와 계층 간 AI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인데, AI가 일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 부위원장은 삼성SDS와 네이버랩스를 거친 AI 전문가로, 지난해 초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며 국가 AI 정책 설계에 직접 참여한 인물입니다.
정책 연속성과 젊은 인재가 관건
이번 삼각편대의 성공 여부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정책의 연속성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 국가적 아젠다가 정치 공학적으로 이용됐던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삼각편대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확실히 보장돼야 합니다. 또한 단순한 기술 구매자를 넘어 아시아 AI 생태계를 책임질 담대한 미래 서사를 제시하는 기업가 정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정치권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기적인 선거 전략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국가 전략을 설계하는 생산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이끌 주역은 기존 엘리트가 아닌 창조에 익숙한 젊은 과학기술 인재들이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10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AI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앞으로 삼각편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