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판, '계약서 없는 여론조사' 의혹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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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4일 오후 10:46

발행: 2026년 3월 24일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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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서 미래한국연구소 강혜경 부소장은 '계약서 없는 여론조사'가 업계 관행이었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러브콜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 그리고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연루된 정황도 제기되며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특검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천 거래 의혹을 입증하려는 태세다.

법정에 선 여론조사 업계 관행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서 '계약서 없는 여론조사'가 통상적인 업계 관행이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 강혜경 부소장은 24일 서울고법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정치인들과의 여론조사 계약 시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선거 출마 예정자와는 정치자금법 위반 우려로 구두 합의만으로 진행했다는 설명이었는데요, 이는 김건희 여사의 1심 무죄 판결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재판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강 부소장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여론조사 58회를 실시했으나, 명태균 씨 측과 별도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뢰인 측 요청이 있었고, 이후 이 관행이 일반화되었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계약서 부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여론조사 계약이 존재했음을 입증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드러나는 '러브콜'과 조작 의혹

재판 과정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직접적인 개입 의혹도 구체적으로 제기됐습니다. 강 부소장은 명태균 씨로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 러브콜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어요. 더 나아가 김건희 여사가 "홍준표를 이기는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사가 조작되었다는 취지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주장은 대선 직후 녹음 통화 기록에서도 확인됩니다. 강 부소장은 PNR 서명원 대표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 당선과 동시에 외상값을 다 갚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죠. 이는 무상이 아닌, 대가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 지원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특검은 약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대가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으로 변제되었을 가능성을 추적 중입니다.

공천과 연계된 '대가' 논란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여론조사 지원과 공천 과정의 연관성입니다. 강 부소장 증언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선물'이라고 언급하며 특정 인물을 거론해 "평생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공천 발표 전 김 전 의원이 명태균 씨의 지시대로 입단속을 하며 초조하게 기다렸다는 녹음 기록도 공개되면서, 공천이 정치적 판단보다 거래의 결과일 수 있다는 의혹이 더욱 굳어지고 있습니다.

법조계는 강 부소장의 증언이 1심과 달리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직접적 관여 가능성을 구체화했다고 평가합니다. 1심 재판부는 명 씨의 여론조사 제공을 단순 영업 활동으로 봤지만, 이번 증언은 의도적 개입과 대가성을 부각시켰죠. 향후 재판은 '계약서 없는 관행'이 법적 위반 행위로 볼 수 있는지, 그리고 공천과의 인과 관계 입증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