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 연속 최고가 뒤 숨고르기…4000선 도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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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3일 오전 11:36

발행: 2025년 10월 22일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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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3일 1%대 하락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약세와 글로벌 증시 부진이 맞물리면서 3830선까지 밀렸지만, 전기·에너지 관련주들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저항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강세장 속 숨고르기로 보며, 4000선 도전을 위한 중기적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연속 고점 경신 뒤 찾아온 조정

국내 증시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3일 개장하자마자 1%대 하락으로 출발하며 3830선까지 밀렸는데요, 이는 글로벌 증시의 투자 심리 위축과 차익실현 물량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단기간 급등한 뒤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겁니다.

전날까지 코스피는 3883.68포인트를 기록하며 4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우려와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가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결국은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조정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죠.

반도체주 약세, 시장 발목 잡아

이번 하락세의 주된 원인은 반도체 대장주들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가까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주로 주목받던 한미반도체도 3%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AI 관련 주식에 대한 거품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미국 증시의 부진도 국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스닥지수가 0.93% 하락한 영향이 그대로 전해진 겁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2000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특정 업종서 나타나는 저항세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일부 업종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LS일렉트릭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7%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1% 이상 급등했습니다. 삼성E&A와 효성중공업도 각각 6%, 3%대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전기·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장 속에서도 독자적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차전지 섹터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LG화학과 POSCO홀딩스는 1%대 상승을 기록한 반면,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하락했습니다. 이런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은 시장이 완전히 약세로 전환되었다기보다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4000선 도전까지 남은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강세장 속의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진단합니다. KB증권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조정 시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증시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기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가 4000선까지 약 3% 남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향후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무역 갈등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잔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분간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업종별 순환매를 통한 위험 분산이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