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칼 없이 국제대회?"…올림픽공원 봉쇄 시위 12일째, 체육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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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6일 오전 8:17

발행: 2026년 6월 14일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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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올림픽공원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지며 9개 체육단체가 업무 마비되고 있습니다. 펜싱 국가대표는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장비를 반출하지 못하는 등 약 6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참정권 문제 제기는 수용하되 불법 행위는 엄벌하라고 지시했고, 경찰은 업무방해 및 특수강요 혐의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펜싱 칼 없이 국제대회?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12일째 이어지며 체육계의 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출국을 앞둔 오상욱과 구본길 등 펜싱 국가대표 24명이 사무실에 보관된 맞춤형 칼과 장비를 꺼내지 못하는 위기에 처했는데요. 대한체육회는 업무 마비로 인한 피해액이 약 60억 원에 달한다며 공권력 투입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출입 봉쇄로 멈춰선 체육 단체들

시위대는 지난 5일부터 경기장 내에 사무실을 둔 펜싱과 핸드볼 등 9개 체육 단체의 모든 출입구를 막아섰습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 진입하지 못해 행정 업무가 완전히 멈췄고, 일부는 창문으로 탈출해야 했습니다. 특히 16일 출국이 임박한 펜싱 대표팀은 항공기 예약은 물론, 자신의 몸에 맞춘 칼과 재킷, 펜싱화 등을 반출하지 못해 현지에서 급히 장비를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선수들의 훈련량 부족은 물론 2028년 올림픽 출전권 시드 점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2일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역시 외국 선수단 입국과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길까 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참정권 보장"과 "불법 엄벌" 사이

이재명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에도 이 사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은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의 문제 제기는 정당하다며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은 국민의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규정했는데요. 특히 민간인 출입 제한이나 업무방해 등 시위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에 대해 행위자와 공모자를 모두 엄중히 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경찰 역시 기존의 대화 위주 접근에서 벗어나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출입 봉쇄를 업무방해로 규정하고, 지난 8일 유소년 핸드볼 선수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사건에는 다중 위력을 과시한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행위에 동조할 경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취재진 폭행과 경찰 조롱 등 15건의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시위대는 선거 사태에 대한 책임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방식이 다른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체육 단체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며, 사태 해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 무대 출전권과 체육 단체들의 정상적인 업무 복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