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 추진…전통 금융사 첫 진출

뉴전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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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9일 오전 12:28

발행: 2025년 12월 28일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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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에 나섰다. NXC와 SK스퀘어와 양해각서 체결, 인수 규모는 1000억~1400억 원 추정. 금융 당국의 ‘금가분리’ 원칙에 따라 비금융사가 인수 주체로 나선 이번 거래는 미래에셋의 디지털 자산 전략 ‘미래에셋 3.0’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성사 시 국내 가상자산 시장 판도 변화 예상.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에 나섰다. 전통 금융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의 주요 주주인 NXC와 SK스퀘어와 지분 양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인수 규모는 1000억~14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전통 금융사의 첫 발걸음

이번 인수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하는 사례다. 코빗은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현재 업비트·빗썸에 이어 4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NXC와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을 넘겨받으면 미래에셋은 코빗의 최대주주가 된다. 거래소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금가분리 원칙과 인수 주체

금융 당국은 ‘금융과 가상자산의 분리(금가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 직접 투자를 제한해왔다. 이에 미래에셋은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부동산 개발·골프장·호텔 운영 등을 담당하는 그룹 내 유일한 비금융회사다. 규제 장벽을 우회하기 위한 선택이지만, 인수가 최종 성사되려면 여전히 당국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미래에셋 3.0 전략의 신호탄

미래에셋은 ‘미래에셋 3.0’ 비전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펀드 판매)과 2.0(글로벌·ETF 확장)을 넘어 3.0은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을 지향한다. 코빗 인수는 이 전략의 첫 번째 실행 단계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블록체인 월렛 개발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코빗의 거래 인프라와 결합하면 디지털 자산 사업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인수 절차는 정밀 실사와 가격 협상, 규제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성사될 경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