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엇갈린 희비…시총 격차 '13조' 돌파

v지
2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5일 오후 9:30

발행: 2025년 10월 5일 오후 8:15

요약 생성중...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리며 시가총액 격차가 1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네이버는 두나무 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실패로 이용자 반발에 직면, 사실상의 '롤백' 조치를 검토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40대 여성 CEO들이 이끄는 두 기업의 전략 실행 결과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네이버는 쇼핑 앱 성공 등 성장세를, 카카오는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시장은 결국 전략과 실행력의 완성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네이버-카카오, 엇갈린 희비…시총 격차 '13조' 돌파

최근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시가총액 격차가 13조 원 이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신규 사업 추진과 기존 서비스 개선이라는 각기 다른 과제에 직면한 두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네이버는 암호화폐 거래소 두나무와의 합병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탄 반면, 카카오는 야심 차게 준비했던 카카오톡 개편이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나무 합병 기대감에 달아오른 네이버

네이버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17.4% 상승하는 등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순매수세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의 합병 추진 소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검색, 커머스,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과 두나무의 암호화폐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합병 난관 및 규제 변수

하지만 네이버의 두나무 합병 과정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두나무와의 기업가치 차이로 인한 주식 교환 비율 문제와, 전통 금융회사로 간주될 수 있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사업의 결합이 금융 관련 규제, 특히 금산분리 원칙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잠재적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향후 합병 성사 여부를 가를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카카오톡 개편 역풍과 '롤백' 조치

반면, 카카오는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카카오톡 개편이 이용자들의 싸늘한 반응에 직면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 탭의 SNS화, 숏폼 기능 추가 등 변화를 시도했으나, 사용자들은 익숙한 인터페이스의 변화와 관심 없는 지인의 콘텐츠 노출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 주가는 개편 발표 후 6.49% 급락하는 등 시장의 신뢰를 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기존 친구 목록을 앱 첫 화면에 다시 배치하는 등 사실상 개편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롤백' 조치를 검토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은 메신저 중심에서 '슈퍼 앱'으로의 확장을 꾀했던 카카오의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광고 매출 증대와 같은 핵심적인 사업 기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엇갈린 성과와 리더십

이러한 두 기업의 상황은 각 사를 이끄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주요 프로젝트 성과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지원 카카오 대표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모두 40대 워킹맘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그들의 전략 실행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카카오톡 개편은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수정 업데이트를 검토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앱 평점 하락이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추진한 네이버 쇼핑 전용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3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0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 대표의 빠르고 집중적인 의사결정 및 실행력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 기세를 몰아 신선식품 배송,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등 후속 전략을 추진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냉혹한 시장, 전략과 실행력이 좌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격차는 지난달 2일 기준 9조 원에서 현재 13조 3241억 원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상승한 반면, 카카오는 20위로 밀려나는 순위 변동을 겪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 또한 네이버가 44.78%를 기록한 반면, 카카오는 12.48%에 불과하며 두 기업 간의 격차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냉혹한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의 성공은 단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의 니즈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을 완성도 있게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이번 두 기업의 사례가 보여줍니다. 네이버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가는 반면, 카카오는 내부 정비를 통해 이용자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