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흔든 한 주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이 23일 116.72달러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6% 뛰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죠.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을 후티 반군이 공격했고, 이란이 추가 공습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공급 불안이 커진 탓입니다. 유가가 이렇게 뛰면 결국 물가로 되돌아옵니다. 원유는 운송과 생산의 기초 비용이라, 가격이 오르면 몇 달 뒤 소비자물가에 파장이 남습니다.
연준의 셈법
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엽니다. 시장은 9월 인상 이후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10월 인상 확률은 10% 미만으로 낮지만, 12월은 80%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동결이 유력하다는 것과 긴축이 끝났다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인 셈입니다.
같은 주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나옵니다.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예상되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얼마나 번졌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을 찾으려면 이 숫자가 먼저 누그러져야 합니다.
빅테크, 그리고 선거
기업 실적도 몰려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28일, 아마존이 29일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 AI 관련 설비투자는 올해 약 8000억 달러, 우리 돈 1061조 원대에 이릅니다. 데이터센터를 그만큼 지었으니 그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돌아오는지가 관건인데, 시장의 의심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중간선거 전 마지막 주이기도 합니다. 고유가와 물가, AI 투자 수익성이라는 세 가지 재료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재료가 많은 주일수록 방향보다 속도가 먼저 흔들린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