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초등학교 공습 미사일 파편, 美 토마호크 부품 가능성 제기되며 논란

MK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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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1일 오전 3:48

발행: 2026년 3월 10일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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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등학교 공격으로 175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란이 공개한 미사일 파편이 미국 토마호크 미사일 부품으로 분석되며 미군 개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소행이라 주장하며 반박했지만, 토마호크의 엄격한 통제 현실과 근처 군사 기지에 대한 공격 사실이 맞물려 오폭 가능성과 함께 논란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증거로 지목된 미사일 파편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가 공격을 받아 최소 175명의 어린이와 교사가 사망한 사건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이 공격의 증거로 미사일 파편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뉴욕타임스(NYT)의 분석에 따르면 이 파편 중 상당수가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공개된 파편에는 미 국방부 발주 계약 코드와 '벨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테크놀로지스' 같은 미국 방산업체 명의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SDL 안테나'로 식별된 부품은 토마호크 미사일에 사용되는 위성 교신 장치로, 미군 사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물증으로 평가받고 있죠.

이란 국영방송과 관영 매체들은 이 파편 사진과 함께 미사일이 학교 건물에 충돌하는 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의 공격을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공격이 시작된 오전 10시 45분쯤, 학교에서는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고 합니다. 피해 규모와 증거물 공개로 인해 사건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쟁 범죄 논란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맞서는 트럼프의 주장과 논리

NYT 보도와 이란의 주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본 것에 근거하면, 그것은 이란이 한 짓"이라고 말하며 책임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국만의 무기가 아니라 여러 국가에 판매되는 '일반적인 무기'라는 점, 둘째, 이란도 토마호크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어 자국 미사일의 오폭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NYT는 이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제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동맹국인 영국, 호주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이스라엘과 일본 같은 우방국에도 토마호크 판매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이 무기를 엄격히 통제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현장 기자들이 '정부 내에서 이란 소행이라고 보는 사람은 대통령뿐'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발언을 다소 누그러뜨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군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폭 가능성과 고조되는 긴장

논란의 또 다른 초점은 공격 목표였을 가능성이 높은 인근 군사 시설입니다. BBC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피격된 초등학교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기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미군은 공격 당일 호르모즈간주의 이란 해군 지휘부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지리적 근접성은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 과정에서 초등학교가 오폭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건의 진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란 관영 '테헤란타임즈'는 희생 여학생들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며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고, 사건이 외교 협상 국면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정치적 압박 행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독립적인 국제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미-이란 간 이미 팽팽한 긴장을 전면적 군사 충돌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거 분석과 정치적 주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175명의 민간인 사망이라는 비극적 결과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책임 소재 규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