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병원성 AI 확산, 산란계 농장 위협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을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6일 충북 옥천 메추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이번 동절기 가금농장 발생 건수는 총 33건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옥천군에서는 2016년 이후 처음 발생한 사례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이 집중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해안 철새 이동경로 따른 확산
AI 발생의 특징은 서해안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충청·전라권에서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 산란계 농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 33건 중 산란계가 15건(46.9%)을 차지하며, 종오리, 육용오리, 육용종계 순입니다. 산란계 농장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 확산 속도가 빠르고, 야생조류보다 가금농장 발생 건수가 더 많습니다. 이는 H5N1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예년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방역 당국의 대응 강화
방역 당국은 산란계 농장에 대한 특별 관리에 돌입했습니다. 5만 마리 이상 사육 농장에 전담관을 배치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위험 권역에는 특별방역단을 파견합니다. 또한 1월 14일까지를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축산차량 등을 하루 두 차례 이상 소독하고, 알·사료 운송 차량 등에 대한 불시 환경 검사를 병행합니다.
지역별 발생 상황과 긴급 조치
최근 발생 사례를 보면, 충북 충주와 전북 익산에서 각각 산란종계와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었습니다. 충주 산란종계 농장(4만 마리)과 익산 육용종계 농장(6만3천 마리)에서 확진되면서 올겨울 발생 건수가 32건으로 늘었고, 이후 옥천 메추리 농장(50만 마리)에서 확진되면서 33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종계 농장 감염은 종란과 병아리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발생 농장에서는 즉시 초동대응팀이 투입돼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반경 10km 이내의 농장에는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집니다. 또한, 확진 농장과 관련된 계열사 사육 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옥천 메추리 농장의 경우, 발생 직후 충청북도와 옥천군 인접 지역에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농가의 주의
AI 확산이 계속될 경우 가금류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방역 당국은 농가에 방역 수칙 철저한 준수와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할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대설·한파로 소독 시설 동파가 우려되므로 수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방역 수칙 미이행 농가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도 고병원성 AI 발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는 독수리 폐사체에서 항원이 검출되는 등 야생조류를 통한 확산도 우려됩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강화된 대응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