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떠나자마자 재개된 포성…러·우크라이나, 협상과 공습의 괴리

뉴채경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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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8일 오후 5:05

발행: 2026년 9월 8일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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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종전 협상을 중재했으나, 특사단이 떠난 직후 양국은 다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러시아는 키이우 등지에 공습해 사상자가 발생했고, 우크라이나도 사라토프주 등 러시아 본토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양측은 3자 회담 가능성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지만, 요격미사일 부족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전장의 긴장은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특사단이 떠난 새벽, 다시 터진 폭발음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특사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한 직후, 양측은 다시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특사단이 키이우를 떠난 9월 8일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복합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아파트와 병원, 학교 등 민간 시설 14곳 이상이 파손되었습니다.

사실 이 공격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기도 했습니다. 양국은 특사단 방문을 앞둔 9월 5일부터 사흘간 상대국 수도를 겨냥한 공격을 잠시 멈추기로 합의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모스크바와 키이우는 잠시 조용했지만, 합의 시한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포성이 재개된 것입니다. 러시아의 공격은 키이우뿐 아니라 오데사, 하르키우, 수미, 자포리자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본토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반격과 민간 피해

우크라이나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 본토 사라토프주의 민간 시설과 랴잔 정유공장 등을 드론으로 공격하며 즉각 맞섰습니다. 사라토프에는 로스네프트 정유시설 등 주요 산업 및 군사 시설이 밀집해 있어 양측 모두 민간 지역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협상의 기미가 보이는 순간에도 무력 충돌은 오히려 격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방공망에 심각한 구멍이 났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순항미사일 요격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탄도미사일을 막는 것은 여전히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핵심 시설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에 매일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자 회담 가능성과 불투명한 전망

미국 특사단은 이번 방문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고, 크렘린궁 역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나 일정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3자 회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언어와 미사일의 굉음이 동시에 울리는 이 괴이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공격이 재개되자 자국 영공 침범 가능성에 대비해 군용기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NATO 동맹국들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장의 포성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