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20억 어음 최종 부도…JTBC도 1차 부도, 그룹 위기 확산

Y연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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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0일 오후 1:48

발행: 2026년 6월 19일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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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220억 원 기업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고, 계열사 JTBC도 360억 원 어음이 1차 부도를 맞았습니다.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중앙일보는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220억 어음 결제 실패…부도로 번진 유동성 위기

중앙일보가 한양증권에 발행한 22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 처리되었습니다. 당장 이틀 뒤인 6월 19일에는 계열사인 JTBC 역시 360억 원짜리 기업어음이 1차 부도로 처리되는 등 중앙그룹의 자금난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내년 봄까지 여유가 있던 이 어음들이 갑작스럽게 돌발 변수로 떠오른 건, 신용등급 급락에 따른 기한이익상실 조항 발동 때문입니다.

문제의 어음은 올해 12월과 내년 3월에 각각 만기를 맞이할 예정이었는데요. 중앙그룹 전반의 신용도가 무너지면서 한양증권이 조기 상환을 요구했고, 중앙일보는 예금 부족으로 대금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앙일보의 신용등급은 최하위인 D등급으로 떨어졌고, 당좌거래 정지 처분도 내려졌습니다.

채권자 간 형평성을 둘러싼 공방

부도가 나기 직전 중앙일보는 채권자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입장을 내놨었습니다.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채권자에게만 조기에 돈을 갚는 건 다른 채권자들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는데요. 하지만 한양증권은 자신들이 선순위 담보권을 확보하고 있어 조기 상환을 요구하는 게 당연한 권리라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중앙일보는 예금 잔액이 부족해 결제에 실패했고, 18일 1차 부도를 거쳐 19일 최종 부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중앙일보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공식 신청했습니다. 다만 부도가 난 뒤에 제출한 만큼 채권단을 설득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더 큰 문제는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한 회사채가 약 1,370억 원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채권자들이 줄줄이 조기 상환을 요구할 경우, 유동성은 더욱 얼어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룹 전반으로 퍼지는 도미노 효과

이번 부도는 중앙그룹의 위기가 언론사와 방송사를 넘어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JTBC 등 주요 계열 5개사는 이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JTBC의 360억 원 어음 1차 부도도 법원의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 때문에 채무 상환이 제한된 결과입니다.

그룹 전체의 차입금 규모는 약 2조 7,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앙일보 하나만 봐도 총 차입금이 4,000억 원을 넘습니다. 계열사를 지원하며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가 결국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인데요. 이처럼 한 곳의 결제 실패가 그룹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도미노 현상은 대규모 기업집단의 재무 리스크가 어떻게 전염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협상이냐, 아니면 더 큰 유동성 위기냐의 기로에서 중앙그룹의 운명이 갈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