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사장단 잇단 방문, 의미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800조 원 규모의 메가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행보입니다. 양 사의 사장단이 주말을 이어 잇달아 광주 군공항 부지를 직접 방문했는데요. 현장을 살핀 실무진은 부지가 넓고 도심권과 가까워 활용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SK하이닉스 사장단 역시 팹 배치 가능 구역 등을 점검하며 전공정 팹 구축에 대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행정 절차 속도전…LH 용역 기간 절반 단축
정부와 공공기관의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후보지 지정 직후 조사설계용역 발주 절차에 착수했는데요. 통상 107일이 걸리는 용역 업체 선정 기간을 58일로 대폭 줄여 10월 초 설계 착수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부지 대부분이 국방부 소유 국유지여서 토지 보상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재명 정부 임기 내 반도체 생산시설 준공을 목표로 세계 반도체 역사상 가장 빠른 준공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앞당기는 속도전이 향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넘어야 할 산…군공항 이전과 인프라 구축
그러나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닙니다. 군공항 이전이라는 선결 과제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산단 인허가보다 군공항 이전이 최우선이라며 부지 확정과 한미 협의 등을 묶은 통합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 역시 민간공항 선 이전, 1조 원 규모 지원 등 3대 선결 조건 이행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팹 건설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망 구축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투자가 집행되려면 부지 인프라 마련과 기존 클러스터 조성 과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첨단 팹 준공이라는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