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321개 박힌 반지 선물한 벨기에...트럼프의 '관세 면제' 답례 논란

스아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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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4일 오후 8:18

발행: 2026년 7월 4일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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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이아몬드 321개가 박힌 초호화 금반지를 선물했습니다.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이 반지는 최대 5,4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산되는데, 안트베르펜 업계가 미국으로부터 가공 다이아몬드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은 뒤에 나온 보답이라는 점에서 외교적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고가 개인 선물 수령이라는 점에서 백악관 윤리 관례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계 크기의 금반지가 전하는 메시지

벨기에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업계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안트베르펜 세계다이아몬드센터(AWDC)는 지난주 빌 화이트 주벨기에 미국대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계 크기의 초호화 금반지를 전달했는데요. 다이아몬드 321개와 사파이어 56개, 에메랄드 13개, 루비 6개가 18캐럿 금에 촘촘히 박힌 이 반지는 보석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대 3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4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반지 곳곳에는 미국 건국 연도인 1776과 올해 2026을 비롯해 45, 47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숫자, 성조기와 알파벳 T가 새겨졌습니다. 안쪽에는 도널드 존 트럼프를 위해 안트베르펜에서 제작했다는 문구까지 각인되어 있죠. 이토록 화려한 디자인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양국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하는 외교적 메시지로 읽히고 있습니다.

관세 면제 뒤에 나온 답례

이번 선물은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업계가 숨통이 트인 뒤에 나온 보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습니다. 세계 다이아몬드 유통의 중심지인 안트베르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작된 관세 전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요.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가공 다이아몬드를 미국에 수출하는 이 업계는 지난해 9월, 미국으로부터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아내며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AWDC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의견을 제출하는 등 긴밀히 대응해 관세 장벽을 허물었고, 이지도르 뫼르셀 회장은 전달식에서 압력 속에서 만들어진 동반자 관계와 신뢰가 가장 빛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브뤼셀에서 열린 프리덤 250 행사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트베르펜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죠. 다만 이런 고가의 선물이 관세 혜택 확보 직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외교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리적 관례를 둘러싼 잡음

문제는 이 반지가 백악관의 오랜 윤리 관행과 충돌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나 관련 단체로부터 고가의 개인 선물을 수령하는 경우는 지속적으로 비판받아 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25만 달러 상당의 조각상과 월드컵 결승 티켓 등 값비싼 선물을 받으며 논란을 키워왔습니다.

물론 AWDC는 민간 단체이기에 대통령이 수용 여부를 법적으로 결정할 재량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선물을 개인적으로 보유하려면 국고에 상환해야 하며, 연례 재정공개 보고서에 등록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반지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은 상태로, 백악관 집무실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관련 인증 사진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이 초호화 반지가 단순한 기념품에 머무를지, 아니면 새로운 윤리적 쟁점으로 번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