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대 수입란 당일 매진…달걀값 불안이 만든 '오픈런'

SY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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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2일 오후 4:19

발행: 2026년 6월 22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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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급등으로 수입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계란을 판매하자 당일 매진되는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1인 구매 제한을 두며 대응 중이고, 정부는 수입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5천원대 수입란이 끌리는 이유

최근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미국산 수입란이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 20일 전국 점포에서 미국산 계란 약 2만 판을 1판당 5,880원에 판매했는데, 당일 오후 6시쯤 모든 물량이 소진되었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영업 시작 3시간 만인 오후 1시경에 조기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날부터 40개 점포에서 미국산 계란 7,000판을 5,790원에 내놓았고, 주말 동안 전체 물량의 97%가 판매되었습니다. 두 마트 모두 1인당 1~2판으로 구매를 제한했는데도 물량이 빠르게 떨어진 겁니다. 이미 5월에도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에서 수입란이 완판된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 셈입니다.

높은 물가, 낮은 가격이라는 선택

수입란에 수요가 몰리는 배경에는 국내 계란 가격의 급등이 있습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산지가격이 크게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란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1판당 5천 원 후반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지금 상황에서 꽤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 물량을 확보해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인당 수량 제한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많은 소비자에게 기회를 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공급 상황과 과제

이마트는 24일부터 미국산 계란을, 27일부터는 미국산과 태국산 계란을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1판당 5천 원 후반대로 유지하고 구매 제한 조치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마트도 농식품부의 배정 상황에 따라 미국산과 태국산 계란 판매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수입란만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물량 자체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원래의 공급 정상화를 위해서는 국내 산지 사정이 개선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배려하는 균형 잡힌 대책이 요구됩니다. 당분간은 수입란을 둘러싼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