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변동성 완화에도 방향성 불투명, 외국인 수급 회복이 관건

뉴데C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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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전 7:32

발행: 2026년 8월 9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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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하방은 지지되지만, 외국인 자금 부재로 6000~7000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CPI가 핵심 변수이며, 외국인 유치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상속·증여세 개편 같은 제도적 촉매제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변동성은 잦아드는데 방향은 잡히지 않는 증시

최근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말 이후 코스피는 6200선, 코스닥은 8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극심했던 변동성은 다소 완화된 모습입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70대 중반까지 내려왔고, 국내외 레버리지 ETF 순자산도 7조 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며 리밸런싱에 따른 충격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시장이 방향성을 제대로 잡으려면 외국인 수급의 회복이 필수적인데, 현재로서는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쉽게 돌아올 환경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해외 상장 상품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죠.

코스닥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보완대책 시행으로 수급 왜곡이 해소되면서 그간 소외되었던 로봇과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자금이 몰리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이 전주 대비 10% 넘게 오른 반면,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하락 마감한 게 대조적인 흐름입니다.

AI 실적 확인이 반도체주의 갈림길

이번 주 증시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반도체주, 특히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지난 한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대와 10%대의 급락을 겪으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메모리 반도체의 피크아웃 논란과 샌디스크의 낮은 매출 가이던스가 불안감을 키웠고,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상장설까지 겹치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사실 이런 조정이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는 여전하거든요.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않거나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됩니다. 이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자본지출 규모가 국내 반도체주의 향방을 가를 핵심 기로가 될 겁니다.

외국인 돌아오려면 실적만으론 부족합니다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은 분명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가 791조 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될 만큼 기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순이익 전망도 늘어나며 전반적인 기초 여건은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실적만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와 상속·증여세 개편 같은 제도적 촉매제가 필수적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가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하고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보완안이 정기국회를 거쳐 12월 초에 확정된다면, 저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 12일에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 지표는 9월 연준 회의의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단서가 될 테니까요. 결국 제도적 촉매제와 글로벌 경제 지표가 동시에 작동할 때 비로소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