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시장 뇌관되자 금융당국 대책마련 속도

매연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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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후 3:32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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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 한 달 반 만에 최대 40% 손실을 내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배수 하향과 예탁금 상향 등을 검토 중이며, 상장폐지와 거래 방식 개선 사이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시장 뇌관 되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의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상품은 일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출시 한 달 반 만에 최대 40%의 손실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원금을 대폭 잠식했습니다. 실제로 거래 물량의 90% 이상이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이루어져, 대다수 개인 투자자가 손실 구간에 갇힌 셈입니다.

당연히 금융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해당 상품 출시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F4 회의를 통해 제도적 보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 상품은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면서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는데, 올해만 서킷브레이커가 6차례 발동될 정도로 장세가 요동쳤습니다.

음의 복리와 구조적 덫

레버리지 ETF가 투자자를 어렵게 만드는 건 단순한 가격 하락만은 아닙니다. 이 상품은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할 때마다 원금이 소실되는 음의 복리 효과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초종목이 30% 하락하면 레버리지 ETF는 60% 폭락하는데, 이 상태에서 원금을 회복하려면 기초종목이 43% 반등해야 하지만 레버리지 계좌는 무려 75%의 수익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물량이 본주 거래대금의 4~6%에 불과하다며 변동성 부풀리기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증시를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위험성을 경고했고, 신용융자 잔고가 38조 원까지 불어나는 등 개인의 빚투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포모 증후군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면 뒤처진다는 불안감이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습니다.

규제의 칼날과 남은 과제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대책은 다양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레버리지 배수를 현행 2배에서 1.5배로 낮추고, 기본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또한 액트 등 소액주주 플랫폼에서는 초단타 매매를 막기 위해 30분 단일가 매매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기했는데, 회원 투표에서 95%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상장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이미 15조 원에 달하는 자산이 묶여 있어 강제 청산은 본주 시장의 수급 충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단순한 진입 장벽 강화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피해를 메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소비자 보호 체계의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계기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