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비극… 11세 소년, 등산로 400m 밖 급경사서 숨진 채 발견

연국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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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3일 오전 12:01

발행: 2026년 5월 12일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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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에서 실종된 11세 초등학생이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등산로에서 400m 떨어진 급경사 협곡이 발견 장소였으며, 당국은 실족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있던 고인을 향해 야구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등산로에서 400m 떨어진 급경사 협곡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11세 초등학생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2일 오전 10시 13분쯤, 수색견이 주봉 정상에서 약 400m 떨어진 깊은 협곡에서 시신을 찾아냈는데요. 발견된 곳은 경사도 50~60도에 달하는 급경사 비탈면으로, 바위와 수풀이 뒤엉켜 일반 탐방객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입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송잇길이라고 불리는 좁은 샛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외부인은 방향 감각을 잃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46시간의 수색과 구조대의 사투

A군은 10일 정오 무렵 가족과 함께 대전사를 방문한 뒤, “조금만 더 올라갔다 오겠다”며 휴대전화 없이 홀로 산에 올랐습니다. 이후 연락이 끊기자 어머니가 오후 5시 53분에 119에 신고했고, 경찰·소방·국립공원공단은 헬기 3대, 드론 6대, 구조견 16마리 등 총 347명의 인력을 투입해 3일간 수색을 벌였습니다. 기상 악화로 헬기가 뜨지 못해 구조대가 직접 협곡에 진입해 시신을 수습했고, 이송까지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경찰은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삼성 유니폼의 그리움… 야구팬 추모 물결

A군은 발견 당시 파란색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요. 삼성 구단은 공식 SNS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확산됐습니다.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국화꽃 사진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옷을 입은 어린 친구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이 사고를 언급하며 “앞으로 불행한 사고가 없도록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