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백악관 발표서 빠진 '북 비핵화'와 대만·판다 외교

연M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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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8일 오전 7:32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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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판다 외교 재개와 AI 소통 채널 출범 등 성과가 나왔지만, 백악관 발표에서 북한 비핵화 공동 목표 문구가 빠졌고 대만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11년 만의 국빈 방문

9월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미로, 11년 만에 성사된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하루 전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직접 영접했고, 환영식에서는 B-2 폭격기와 F-22 전투기가 백악관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부부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으로 안내해 독립선언서와 헌법을 보여줬습니다. 펑리위안 여사와 인사할 때 키를 맞추려 무릎을 굽힌 장면도 화제가 됐는데요. 차담은 붉은색 인테리어로 이름 붙은 레드룸에서 열렸고, 시 주석은 판다 두 마리를 애틀랜타 동물원에 10년간 대여하겠다고 밝혀 판다 외교를 재개했습니다.

백악관 발표에서 사라진 '북 비핵화'

주목할 대목은 회담 결과 설명자료입니다. 이번 발표에는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는 내용만 담겼고, 북한 비핵화를 공동 목표로 명시한 문구는 빠졌습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만 해도 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장이 들어 있었는데요. 넉 달 만에 표현이 달라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찾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직접 대화로 비핵화 여건을 만들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대만 문제, 여전히 가장 민감한 쟁점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전략·안정관계를 확인한 자리로 평가합니다. 우신보 푸단대 교수는 공동선언문이 없더라도 관계 안정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성과라고 봤고, 왕둥 베이징대 교수는 AI 소통 채널 출범에 대해 규칙이 없는 상황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다만 대만 문제는 여전히 가장 민감한 쟁점입니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고,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가장 단호하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소통이 이어지더라도 대만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