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사과·배 값은 뚝, 한우·호박은 쭉…장바구니 물가 희비

세k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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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전 11:36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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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과일값은 크게 하락한 반면, 한우와 삼겹살, 애호박 등은 가격이 급등해 품목별 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6배 확대하고 1930억 원의 할인 지원을 투입해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지만, 축산물은 여전히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추석을 불과 이 주 앞둔 지금, 장을 보러 나간 소비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 참외 같은 제철 과일은 작년 이맘때보다 크게 싸졌는데, 정작 한우나 돼지고기, 애호박 가격은 오히려 더 올랐기 때문입니다. 품목마다 가격이 제각각인 탓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과일류는 올여름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면서 값이 꽤 내렸습니다. 홍로 사과 10개 기준 가격은 2만 3009원으로 전년보다 25.9% 하락했고, 원황 배도 16.1% 저렴해졌습니다. 참외 역시 21.2% 내려서 과일을 구매하는 데 드는 부담은 한결 덜어졌습니다.

채소류는 품목별로 행보가 달랐는데요. 양배추가 24.9% 하락하고 토마토, 청상추, 오이, 대파 등도 10% 안팎으로 내렸습니다. 반면 애호박은 개당 2791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1%나 폭등했습니다. 이는 폭우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생산량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축산물값 상승이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축산물 시장은 과일이나 채소와 사정이 다릅니다. 한우 등심 1등급 1kg 환산 가격은 11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 올랐고, 냉장 삼겹살도 4.2%에서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사육 마릿수 감소와 명절 수요 집중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닭고기는 1kg당 7883원으로 17.8% 하락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데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가의 한우나 돼지고기 대신 닭볶음탕을 준비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물가 불안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배추, 무, 소고기 등 19대 성수품을 평시보다 1.6배 많은 18만 3000톤 규모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1930억 원으로 확대해서 품목에 따라 최대 50%가 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명절 전 물가 안정은 지켜질까

정부의 개입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은 잡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축산물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와 돼지고기는 공급량 조절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 추석 연휴 내내 높은 가격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과일과 일부 채소는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추가 상승 요인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고가 축산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나 제철 과일로 메뉴를 조절한다면, 장바구니 부담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