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코스피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27일 코스피는 2.25% 오른 8228.70에 마감했는데요. 장중에는 8457선까지 치솟으며 8300선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상승을 이끈 건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32만 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9.31%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 올린 덕분인데요.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4000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갈까
사실 이번 랠리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만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HBM과 D램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55만 원, SK하이닉스는 380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을 정도죠. 문제는 쏠림이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다른 업종은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설, 금속, 화학 업종은 3% 이상 빠졌고, 코스닥은 3% 급락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IT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의 경고, 거품인가 성장인가
하지만 이런 급등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CNBC는 한국 반도체 시장의 낙관론이 '붐 앤 버스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루박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메모리 반도체가 장기적으로 '끔찍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차익 실현을 권고했고요.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는 114%, SK하이닉스는 186% 급등해 닷컴버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AI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한국 주식 일부 차익 실현과 글로벌 분산 투자를 권고했습니다. 과연 이 랠리가 거품으로 끝날지, 구조적 성장의 시작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