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원대 찍고 다시 내려온 환율
추석 연휴를 앞두고 13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연휴 이후 135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지난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357원에 마감했는데요.
장중 1387.9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진정세입니다. 환율을 다시 끌어내린 건 달러를 팔려는 수출기업과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었습니다.
환율을 끌어내린 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었습니다. 환율이 1380원대까지 오르자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대거 원화로 바꾸기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국제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이 실렸습니다.
국제유가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 겁니다.
8월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고, 9월 20일까지도 229억6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 무역흑자가 300억 달러를 넘어 환율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환헤지 축소와 높은 유가는 낙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남은 변수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한미 금리 차가 1.00%포인트로 벌어진 만큼 달러 강세 압력은 여전합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18일 정책금리를 1.25%로 올렸지만 완만한 긴축 속도 탓에 엔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커집니다.
미·이란 협상과 미·중 정상회담도 주요 변수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계획을 내놨는데, 협상이 결렬되면 유가가 재급등해 환율이 다시 뛸 수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휴전을 1월 10일까지 연장했지만 세부 합의가 비공개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밀린 결제 물량과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반영되면 변동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30일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도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