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이어지는 전국 소비 축제
제2회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 옛 안동역 일원에서 공식 개막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8일간 전국에서 열리는 국가 단위 소비 축제로, 10개 부처와 약 4만 개 사업자가 참여합니다. 개막식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주요 인사, 주민과 관광객 20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개막지가 안동으로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국 지방정부 공모를 거쳐 선정된 결과인데요. 옛 안동역 인근 5개 상권에서 할인 행사와 야시장,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열렸고, 상생콘서트 티켓 영수증을 제시하면 2만 원 상당 안동사랑상품권을 환급해 관람객이 인근 상권에서 다시 쓰도록 설계했습니다. 축제의 초점을 구경이 아니라 실제 결제에 맞춘 겁니다.
지자체 캐시백까지 동원
지방정부의 개별 지원도 줄을 잇습니다. 춘천시는 이달 15일까지 모바일 춘천사랑상품권 결제액의 5%를 추가 캐시백으로 돌려줍니다. 국비 1억 9000만 원을 확보해 약 38억 원 규모 결제분에 혜택을 주는 방식이고, 적립금은 12월에 지급됩니다. 홍성군은 상품권 결제 시 15%, 착한가격업소에서는 최대 20%를 캐시백합니다.
전국 단위 혜택도 겹칩니다. 이달 2일부터 6일까지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이 상향되고, 상생소비복권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할인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여러 제도가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소비 문턱을 낮추는 구조입니다.
체감 회복이 남은 숙제
한 총리는 개막식에서 "나라도 잘되고 세금도 많이 걷혔다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국민의 걱정을 언급하며 더 많은 소비 진작 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중기부 장관으로서 소상공인 판로를 고민했던 경험도 함께 전했습니다.
다만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되는 사업이 적지 않고, 축제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이 행사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