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수출 속 '무역의 날', 1689개 기업과 598명 유공자의 기록

네한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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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4일 오후 9:06

발행: 2025년 12월 4일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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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배경으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689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598명이 포상을 받았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호조와 수출 시장의 다변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수상 기업의 91%를 차지한 중소기업의 활약이 특히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높은 수출 실적으로 인해 수상 기준 미달로 명단에 오르지 못했으며, 정부는 산업혁신과 K-컬처를 통해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열고 수출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역대 최대 수출을 배경으로 한 성과의 날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1~11월 누계 기준 6,4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K-무역,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 아래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1,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올해 역대급 수출 성과를 이룬 1,689개 기업에 ‘수출의 탑’이 수여되고, 598명의 무역 유공자에게 포상이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수상은 단순한 상장 수여를 넘어, 어려운 국제 통상 환경을 뚫고 이룬 한국 무역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수상 기업의 91%가 중소기업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업종이 1억 달러 이상 수출의 탑을 수상한 20개 기업 중 상당수를 차지하며,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했죠.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무역 성장을 이끈 기업들을 격려하며, 협회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흥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주력 산업의 호조와 시장 다변화

올해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이 있었습니다. 반도체는 AI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 호실적에 힘입어 수출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수출 시장도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아세안과 EU 등으로 다변화되며 안정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세안 지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미국과의 수출액 격차가 줄었고, EU는 자동차와 선박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상 기업들의 면면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가장 높은 3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현대글로비스(60억 달러), HD현대삼호(40억 달러),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20억 달러) 등 대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인 한미반도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장비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며 3억 달러 수출의 탑을 처음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숨은 주역, 중소·중견 기업의 도약

대기업의 성과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은 중소·중견 기업들의 눈부신 도약이었습니다. 3년 연속 수출 규모를 확대하며 3,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유연에이에프의 안교재 대표이사는 2011년 100만 달러 수상 이후 꾸준히 성장해 누적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는 기업 경영뿐 아니라 경기도조정협회장으로서 지역 체육 발전에도 기여하며, 무역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견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완제품 수출로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GRAS(미국 식품의약국 안전성 인증)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각종 인증을 확보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항체 원료의약품(API) 수출로 2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해외 고객사 확보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죠.

기록 너머의 도전과 전망

눈에 띄는 건,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이번 주요 수상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22년 국내 최초로 1,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수출의 탑 수상 기준은 전년도 7월부터 해당 연도 6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하며, 10억 달러를 넘어서면 앞자리가 바뀌어야만 다시 수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내년 다시 수상하기 위해서는 1,3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해야 하는, 더 높은 벽에 맞서고 있는 셈이죠.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수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산업혁신과 K-컬처를 토대로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히며, 수출의 온기가 중소기업, 지역, 노동자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올해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다양한 규모와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닙니다. 다변화된 시장과 기술 경쟁력, 그리고 중소기업의 활력이 맞물려 만들어낸 이 기록이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길을 열어갈지 주목됩니다.